
함께 아는 힘 (1) —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회사는 모여서 일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왜 조별 과제처럼 누군가는 무임승차할까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데서 시작하는 공유의 이야기입니다.
먼저 주는 법에 이어, 이번에는 함께 아는 것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관계를 맺는 것을 넘어,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정보와 목표를 나누는 일입니다.
회사(會社). 한자로 풀면 모일 회, 모임 사입니다. 모여서 일하는 곳입니다. 당연한 말 같지만 이 단순한 뜻을 제대로 사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은 혼자서 아무것도 못합니다. 결국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하고, 일부는 누군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나만큼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 협업은 실패하고 맙니다.
조별 과제의 기억
조별 과제를 해본 분은 아실 겁니다. 대부분은 그렇게 협조적이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무임승차하고, 누군가는 혼자 다 떠안습니다. 발표 전날 밤 "나 못 했는데 어떡하지"가 올라오고, 한두 명이 밤새 하고 나머지는 이름만 올립니다. 회사도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동료, 고객, 파트너, 때로 경쟁자와도 함께 일해야 하고, 그들 중 상당수는 그 조별 과제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손이 늘수록 게을러지는 이유
이건 사람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오래된 실험이 하나 있습니다. 줄다리기에서 혼자 당길 때 내는 힘을 100이라 하면, 둘이 당기면 1인당 93, 셋이면 85로 줄고, 여덟이 함께 당기면 절반인 49까지 떨어집니다. 손이 늘수록 각자의 손은 게을러집니다. 뒤이은 연구는 그 원인이 '내가 아니어도 되겠지' 하는 마음, 곧 동기가 줄기 때문임을 밝혔습니다. 사회적 태만이라 부릅니다.

| 함께 당기는 사람 | 1인당 힘 |
|---|---|
| 1명 | 100 |
| 4명 | 77 |
| 8명 | 49 |
흥미로운 것은, 이 게으름이 조건 하나로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같은 연구 흐름에서, 각자가 낸 힘을 따로 재서 알려주자 1인당 힘이 다시 올라갔다고 합니다. 내 몫이 드러나지 않을 때 사람은 슬그머니 힘을 뺐고, 내 몫이 보이는 순간 다시 힘을 냈습니다. 무임승차는 게을러서가 아니라 숨을 곳이 있어서 생깁니다.
조별 과제로 돌아가 보면 답이 분명해집니다. 조장이 'A는 이 부분, B는 저 부분'이라고 역할을 눈에 보이게 나누고 진행 상황을 함께 확인하면, 아무 말 없이 '알아서 하자'고 할 때보다 무임승차가 확연히 줄어듭니다. 누구도 숨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감시가 아니라 투명함이 게으름을 줄여 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함께 움직이게 할 수 있을까요.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왜 해야 하는지를 알게 하면 됩니다. 조별 과제가 실패하는 것도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왜 하는지를 몰라서입니다. 목표가 없으니 동기가 없고, 동기가 없으니 무임승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보를 나누는 데서 시작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 정보를, 많은 사람이 왜 움켜쥐는지부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