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걷는 리더 (3) — 방향이 완벽보다 중요하다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결정을 미루는 것이 최악입니다. 70%면 결정하고 나머지는 실행하며 채웁니다. 완벽한 결정보다 빠른 방향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리더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완벽한 결정보다 빠른 방향입니다.
미루는 것이 최악이다
일하다 보면 정보가 불충분한 채로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수없이 옵니다. 이쪽이냐 저쪽이냐, 둘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더 조사하면 더 나은 결정을 내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사하는 동안 시간은 흘러갑니다. 이때 최악은 결정을 미루는 것입니다. "좀 더 알아보고 정하자"가 한 주, 두 주, 한 달이 됩니다. 그동안 팀은 멈춰 있습니다. 아무 방향으로든 걸어가는 것이 서 있는 것보다 낫습니다. 걸으면서 방향을 고칠 수는 있지만, 서 있으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니까요.
70%면 결정한다
물론 무모하게 지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균형을 잘 짚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결정을 두 가지로 나눴습니다. 되돌릴 수 있는 결정과 되돌릴 수 없는 결정입니다.
| 되돌릴 수 없는 결정 | 되돌릴 수 있는 결정 |
|---|---|
| 문을 열면 되돌아올 수 없다 | 아니면 다시 닫으면 된다 |
| 신중하게, 천천히 | 빠르게, 과감하게 |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은 신중해야 하지만, 되돌릴 수 있는 결정은 빠르게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조직이 커질수록 되돌릴 수 있는 결정까지 무겁게 다루다 느려진다는 것입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결정은 원하는 정보의 70%쯤에서 내려야 한다고 말입니다. 90%를 기다리면 대개 너무 늦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한 장군이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원칙도 비슷했습니다. 정보가 40%도 안 되면 도박이고, 70%를 넘겨 기다리면 이미 늦으니, 그 사이에서 결단하라는 것입니다.

같은 사람은 또 하나의 원칙을 남겼습니다. '반대하지만 헌신한다.' 팀의 결정에 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토를 달지 않고 전력으로 민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기 회사의 한 사업을 두고 스스로 회의적이었지만, 팀에 "나는 반대다. 그래도 해보자"고 말하고 힘을 실었습니다. 방향을 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정해진 방향 뒤에서 딴지를 걸지 않는 것입니다. 리더가 끝까지 미적거리면 팀 전체가 미적거리게 되니까요.
우리에게도 이런 결단이 있었습니다. 한 기업의 창업자는 세계적 반도체 회사들이 "과대망상"이라 비웃던 때에, 도쿄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못박았습니다. 판단이 서자 방향을 먼저 선언해 조직을 그쪽으로 정렬시킨 것입니다. 몇 해 뒤 그 회사는 세계 앞자리에 섰습니다. 또 한 사람은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가진 자원을 전혀 다르게 써서 방향을 관철했습니다. 거센 물살에 방조제의 마지막 물막이가 번번이 무너지자, 그는 폐선이 된 대형 유조선을 그 자리에 가라앉혀 물살을 죽이고 둑을 이었습니다. 교과서에 없는 방법이었지만 공사 기간을 크게 줄였습니다. 완벽한 계획을 기다리는 대신, 가진 것을 다시 정의해 앞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팀원들에게도 이 원칙을 공유했어요. "틀려도 괜찮아. 서 있는 것보다 틀리며 전진하는 게 나아. 틀리면 바꾸면 돼." 이 말이 팀의 공기를 바꿨습니다. 실수를 덜 두려워하게 됐고, 시도가 늘었고, 시도가 늘자 배움도 빨라졌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렇게 방향을 정하는 리더가 왜 완벽할 필요는 없는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